中 경제회복 멀어지나…신입사원 임금 하락폭 '최대'

입력 2024-01-05 18:01   수정 2024-01-06 01:54

중국 주요 도시의 신입사원 평균 임금 하락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의 신입사원 월평균 급여가 전년 동기보다 1.3% 하락한 1만420위안(약 190만원)을 기록했다. 임금 하락폭은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다. 또 신입사원 급여 하락세도 세 분기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신입사원 급여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7% 떨어지며 네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광저우 신입사원 임금도 4.5%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중국에서 ‘신경제’로 불리는 분야의 임금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경제 부문 신입사원의 월평균 급여는 전년 동월 대비 2.3% 떨어진 1만3758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근로자 임금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경제 회복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시장이 침체하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근로자 소득 감소는 중국 역사상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고용시장의 위기는 소비자 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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